화산 폭발과 지구 온난화가 관련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화산 폭발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각 반대로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화산 폭발은 지구 온도를 높여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다.
화산이 폭발하면 대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분출합니다. 그럼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됩니다. 또한 수중 화산이 폭발하는 경우, 어마어마한 양의 수증기가 성층권까지 올라갑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드물지만, 2008년 알래스카의 카사토치화산, 2015년 칠레의 칼부코화산, 그리고 2022년 통가 해저 화산이 폭발할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통가 해저 화산 폭발 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성층권까지 내뿜어졌고, 나사에 따르면 약 1억 4600만톤의 수증기가 성층권에 주입되었다고 합니다. 성층권에서 화산재와는 달리 수증기는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물은 비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증기에 저장될 수 있는 열 에너지가 큽니다. 또 이 수증기는 5~10년동안 성층권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기의 화학 조성이 변화하고 오존층 파괴를 촉진할 수 있는 연쇄반응이 촉발될 수도 있습니다.
화산 폭발은 지구 온도를 낮추어 지구 온난화를 늦춘다.
화산이 폭발한 뒤에는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농도가 제거되어 지표면 온도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화산 폭발이 발생하면 지표면에 있는 암석이 분해 및 용해됩니다. 이를 화학적 풍화작용이라고 합니다. 화학적 풍화작용이 일어나면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의 다양한 무기질 성분이 바다를 통해 흘러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는 미네랄을 형성하기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아주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납니다. 또 ,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화산재가 성층권으로 올라가 태양의 빛을 반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1991년 피나투보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약 2천만톤에 달하는 이산화황이 성층권으로 올라갔는데, 태양 빛을 약 2.5% 반사시켜 이후 몇년 간 지구의 온도가 0.2도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작용을 기대하며 인공 화산을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화산폭발로 인해 엘니뇨가 발생하여 강수량 감소, 그에 따른 극심한 가뭄 등의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최적의 해결 방법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는,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화산 폭발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긴 시간에 걸쳐 많은 화산이 폭발하고 결론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기체가 미네랄 형태로 변하기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해 온실 효과를 줄여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화산 폭발이 지구 온난화라는 재앙으로부터 인류를 구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화산 활동을 통해 줄어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변화량보다, 인류가 활동하며 만들어내고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150배 가량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되고, 동시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을 끊임 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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