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이란?
땅 속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아마 일상 생활에서는 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화산 활동이 풍부한 지역에 가면, 이 멋진 광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간헐천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Geyser라고 하는데, 아이슬란드어로 분출한다는 의미의 'Geysir'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아이슬란드에 동명의(게이사르) 유명 간헐천도 있습니다.간헐천은 말 그대로 계속 상시 흐르는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온천을 뜻합니다. 물이 뿜어져 나오는 이 간격에는 어느정도 규칙성이 있고, 이는 몇 초 간격에서 며칠 간격까지 다양합니다.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이 간헐천의 물은 지열에 의해 펄펄 끓는 상태이므로 가까이 간다면 화상 등의 상해를 입을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일부의 경우 섭씨 100도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고 하지만, 이것은 대기압 조건에서나 그렇습니다. 지하의 압력은 대기보다 높기 때문에 끓는 점이 섭씨 100도보다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헐천의 온도가 섭씨 100도가 넘을 수 있는것입니다.
간헐천은 왜 생기나요?
간헐천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땅 속의 마그마가 지하의 온도를 높이면, 이로 인해 지하수가 끓게 됩니다. 보일-샤를의 법칙에 의하여, 온도가 높아진 지하수는 수증기가 대량 발생하여 부피가 팽창하고 지반의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 솟아오르게 됩니다. 이 때 뜨거운 수증기가 함께 대기로 방출됩니다.
간헐천의 종류
간헐천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우기에만 활동하는 단속천(intermittent spring), 온천수와 함께 지하수가 용출하는 간헐냉천(Periodic spring), 수증기 이외의 가스 작용으로 인해 분출하는 간헐포비천(periodic bubbling spring), 끓는 온도의 물과 수증기를 분출하는 간헐비등천(geyser)등이 있습니다.
세계의 간헐천
아쉽지만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간헐천은 없습니다. 반면, 세계 곳곳에는 유명한 간헐천이 많습니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미드웨이 간헐천 베이슨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은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입니다. 35분~1시간 간격으로 약 45미터 가량의 뜨거운 물이 분출하여 장관을 이룹니다. 또 간헐천 영어 이름의 어원이 나온 곳이기도 한 아이슬란드에는 게이시르 온천 지역이 있습니다. 스트록쿠르라는 간헐천은 약 6분 간격으로 30미터 가량의 물을 뿜어냅니다. 미국 옐로스톤 간헐천보다 그 주기가 짧아 분출 광경을 놓쳤다 하더라도 곧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 역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로토루아 지역은 마을 전체에 유황 냄새가 가득할 정도입니다. 이 곳에서는 테푸이아의 포후트(Pohutu) 간헐천이 유명합니다. 포후트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언어로 '큰 분출'을 의미합니다. 하루에 2회~20회 분출하며, 높이는 최대 100미터에 이릅니다.
우주의 간헐천
심지어 우주에도 간헐천이 있습니다.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목성의 위성 유로파,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 등에서 간헐천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간헐천의 존재는 이 곳에 물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지구의 인류에게도 큰 흥미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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